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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서울 베일즈(Veils) 샘플세일 다녀왔어요!

Veils에서 다섯번째 샘플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았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진행했는데요.
토요일보다는 금요일이 드레스가 더 많을 것 같아 금요일에 예랑이와 다녀왔습니다.
사실 드레스 투어고 뭐고 한번도 안 한 상태에서 드레스를 처음 보는거라 조금 설레기도 했어요.

 

저는 스드메 중 스튜디오를 안하고 야외스냅촬영만 하기로 해서 작가님 섭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야외에서 5시간 촬영이에요...
드레스가 세 벌 정도는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찰나에 베일즈 샘플세일이라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그냥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는 안됐어요;;)
 

 

 

베일즈 다섯번째 샘플세일 인스타 공지

 


대기줄

 

11시에 오픈이라 여유롭게 갔는데 쪼꼼 길을 헤매다가 10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사람이 별로 없는 줄 알고 와 여유네~ 했다가 그 건물의 반대편인 것을 알고는 기겁했어요.
 
베일즈 스튜디오는 4층인데 그 입구부터 계단을 타고 내려와 건물 밖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분들이 왜 줄서있냐고 물을 정도였어요 ㅋㅋㅋㅋㅋ
옆의 건물까지 침범해서 줄을 서있었으니까요.
 
아니 이게 이럴 일이라고?!
 
안에 들어가는 팀이 20팀 정도로 한정되어 있어서 그 중에 한 팀이 나오면 다음 한 팀이 들어가는 시스템이고, 시간 제한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려보는데 베일즈 관계자 분이 나와서 안내해주시더라고요.
경험상 이 정도 줄에 서 계신 분들은 오후 3-4시에 들어갈 수 있다고요...ㅎㄷㄷ
저 오픈시간에 왔는데 ㅠㅠ
 
그늘이 아닌 곳도 많았기에 사람들의 불만이 폭주해서 건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여진 게 대기 명단을 작성하고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베일즈에서 2-3팀 정도 남았을 때 연락을 주는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순서대로 대기 명단을 작성하는데 한시간 정도는 걸린 것 같아요 ㅋㅋㅋ
결국 명단을 작성하고 점심먹고 카페에 있다보니 베일즈 입장안내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가 약 3시 20분 쯤이었어요.
 


입장 및 쇼핑 후기

 
20팀 정도의 인원제한이 있다보니 들어가면 엄청 붐비지는 않더라고요.
 
내부는 제가 드레스를 고르느라 바빠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드레스를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빠르게 스캔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만의 드레스를 픽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레깅스를 입고가지는 않았지만 브라탑을 입고가서 위에 입어보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옷 위에 걸쳐보고 입어보시더라고요.
3-30만원이라도 본인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하니까요.
 
제가 드레스를 처음 입어보다보니 저에게 어울리는 것을 잘 몰랐고, 예랑이도 드레스의 코르셋을 어떻게 묶는지 잘 몰라서 둘이 같이 당황의 연속이었어요.
되돌아 보니 그런 점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너무 평상복 같은 건 별로였고 너무 파이거나 제게 안어울리는 색은 배제하면서 내부를 한 다섯바퀴? 정도 돈 것 같습니다.
 


구매한 드레스

 
3개의 드레스를 구매했습니다.
3만원, 10만원, 20만원 총 33만원이에요.
 
3만원짜리는 드레스라기 보다 원피스이고 실패작이어서 굳이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첫번째 20만원 짜리 드레스는 야외 촬영 때 입으려고 구매했어요.
생각보다 비싸서 사야하나 끝까지 망설인 드레스인데 입어보니 저에게 잘 맞았고 재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단이 보기보다 많이 들어가서 그 정도 가격은 할 것도 같고요..
동종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딱 보면 아실텐데 저는 모르니까요..ㅠㅠ
그냥 이뻤습니다.
 
구매하고 나서 베일즈 인스타를 뒤져 드레스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시트러스 드레스이고 22년 3월 신상이니 2년 정도 된 드레스네요.
다른 블로그에 보니 대여료 28만원이더라고요.
 

베이즈 시트러스 드레스베일즈 시트러스 드레스

 

 
다음 10만원인 드레스는 피로연때 입으려고 구매했습니다.
이건 이름은 알 수 없었어요..
다만 23년 8월 신상이라고 하니 1년도 안되었네요.
 
피로연때 돌아다니기 쉽게 끌리지 않는 기장으로 골랐습니다.

 

베일즈 2023 신상 드레스베일즈 2023 신상 드레스

 

 
서로 다른 라인의 드레스를 고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 잘한거겠죠?? 🫠
아끼자고 갔는데 뭔가 돈을 많이 쓴것도 같은 느낌적인 느낌
 
뭔가 선택을 계속 하고 있고 결정을 내리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서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뭔가 공주놀이를 한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합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1. 최대한 일찍 가기

  • 오픈 몇 시간 전에 가서 기다리는 건 안될지라도 최소한 오픈시간에 맞춰가면 대기번호를 작성하고 다른 곳을 돌아다니다오면 됩니다.
  • 그리고 일찍 들어가면 더 많은 드레스를 볼 수 있어요.

 
2. 그 날 하루 일정 여유있게 잡기

  • 혹시 얼마나 대기해야 할지 모르니 베일즈에서 드레스 보고 다른 곳 가야지! 하는 계획은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3.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기

  • 막상 예쁜 드레스가 눈 앞에 보이니까 눈이 돌아가더라고요ㅋㅋㅋ '2부 드레스를 보고 싶다' 혹은 '화려한 촬영용 드레스를 볼 것이다'와 같은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야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4. 둘 이상 함께가기

  • 혼자가면 객관적인 시선으로 쇼핑하기 힘듭니다.
  • 입고 벗는 것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총평

 
한 번만 더 하면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혼준비는 두 번 못하겠어요.
'일생에 한번이니까' 보다는 '두 번은 힘들어서 못한다'가 맞을 것 같아요.
 
내년에 또 있을텐데 다른 분들은 저처럼 헤매지 마시라고 제 경험을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하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은..(매우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차차 기록을 남겨볼게요!
결혼은 즐거운 것이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