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튜디오 촬영을 안하고 야외스냅만 하기로 해서 촬영용 드레스를 대여하러 메리코인비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유연스냅과 촬영이 있는데 유연스냅과 제휴라서 제휴가에 가능하기에 선택한 것도 있어요.
인스타와 블로그를 뒤져보니 유연스냅과 제휴된 드레스 업체 중에 가장 이쁘더라고요.
2부 드레스를 보러 많이들 오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가격대는 있었지만 너무 친절하시고 드레스도 진짜 예뻤어요 :)
드레스를 직접 제작하기도 하는 곳이라 옷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요 bb
피팅비는 5만원인데 대여하면 5만원 빼주십니다.
위치
피팅을 예약하면 피팅 하루 전에 주차하는 곳과 오는길에 대한 문자를 보내주십니다.
길이 언덕이고 살짝 골목(?)이라 지도앱에 찍고 갔는데도 한번 지나쳤습니다;;
간판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니라 생각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조심하세요!
https://maps.app.goo.gl/s5XeCEaZPga36qyv9
위에 간판이 크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밑에 이런 안내간판이 자그맣게 있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도 간판을 잘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오른쪽 맨 끝으로 가시면 메리코인비가 있습니다~
내부
안쪽에서는 옷을 만드는 작업실이 있고 드레스가 촤라락 걸려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만 보던 옷들이 다 있네요~ 득흔
들어가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실내화로 갈아신은 다음에 음료를 내어주십니다.
저는 사전에 입어보고 싶은 드레스 사진들을 캡쳐해 갔어요.
보시고는 피팅룸 안에 그에 맞는 드레스를 챡챡 준비해주시더라고요.
일단 저는 베일즈 샘플세일에서 구매한 드레스가 하나 있으니 메리코인비에서 그와 겹치지 않는 드레스 두 개 정도 대여할 생각이었습니다.
저 커튼 안으로 가서 피팅을 하게 됩니다.
피팅한 드레스
첫 번째는 아이리스 드레스 (픽O)
어깨의 리본끈이 사람을 여리여리해 보이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야외촬영에 적합하게 드레스 자락이 만지는 대로 이쁘게 놓여지고 가슴쪽 디테일도 너무 예뻤습니다.
드레스의 분위기에 맞게 헤어를 만져주시고 부케 같은 소품도 챙겨주시는데, 두 분이 서로 상의해서 '이게 어울릴까 저게 어울릴까'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이 일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두 번째는 애니 드레스 (픽X)
사실 입어보기 전까지 이게 제 마음 속 원픽인 드레스였어요.
팔뚝을 가려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고 레이스 무늬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촬영드레스보다는 2부드레스 느낌에 가까워서 픽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뻐요!
디즈니 공주 느낌의 드레스에는 머리도 귀엽게 연출해주셨어요 ㅎㅎ
세 번째는 미미 드레스 (픽O)
원래 사진에는 어깨끈이 있는데 저는 없이 입은 사진이에요.
체구가 작은 분들은 어깨끈을 해도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어깨끈 없이 입는게 더 이쁘다고 합니다.
이 드레스는 생각보다 무겁더라고요.
그만큼 무게가 있어 쉽게 흩날리는 드레스가 아니었어요.
길이도 야외촬영에 적합하게 걸어다니기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사진 찍을 때 가방을 들고 찍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사장님께서 저 구슬백(?)을 만들어보셨다고 해요ㅎㅎ
역시 열정bbb
네 번째는 U슬립 드레스 (픽X)
보통 본식 때 풍성라인을 가져가다보니 촬영용으로 머메이드나 슬림라인을 많이 입고 찍는다고 하여 입어보았습니다.
이 드레스는 변형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다양한 변경과 색다른 느낌의 드레스라 너무 이뻤는데 풍성한 드레스 보다 움직이기 힘들어서 픽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레스에 맞는 베일 다양하게 대보고 롱베일을 막 날려주시며 사진 찍으라고 해주셨어요 ㅋㅋㅋ🖤
실크 차르르 너무 이뻐요.
다섯 번째는 보라 튤탑 드레스 (픽X)
(몇달 뒤 자꾸 아른거려서 결국 이 드레스 추가했습니다..ㅎ)
유색은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그래도 유색을 안입어보면 섭섭하지 않겠냐며 빠르게 입어 본 드레스입니다.
별 생각없이 입어본 이 보라 튤탑 드레스 때문에 진짜 끝까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적당히 풍성하고 안감은 흰색이라 드레스 자락을 잡을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라데이션으로 촬영하면 진짜 너무 이쁠 것 같았어요.
제 피부톤에도 너무 잘맞고 보라색 드레스에 보라색 부케를 쥐어주셨는데 이게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이 왜 유색을 많이 입는지 깨달았습니다.
후기
다 입어본 후에는 제가 입어본 드레스 이름과 가격을 다 적어주십니다.
저는 보라색을 끝까지 고민했는데 전혀 강요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중심을 잘 잡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계약할 때는 U슬립과 아이리스 드레스 두개 선택해서 입금했다가, 나중에 미미랑 아이리스로 바꿔서 차액만큼 추가금 입금했습니다.
너무 친절하셔서 입어보는 내내 기분 좋았고 드레스도 너무 이뻐서 공주놀이 제대로 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제게 맞는 드레스 타입도 살짝 엿볼 수 있어 만족했습니다.
팁
- 혼자 가지 말 것
- 본인과 동반 1인까지 가능하니 혼자가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 혹은 예랑이와 같이 가세요.
- 같이 간 사람이 평소 본인과 어울리는 이미지의 드레스를 잘 골라줄 겁니다.
-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갈 것
- 화려한 드레스를 입다보면 정말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 촬영용 몇벌, 혹은 2부 드레스용과 같이 용도와 벌수를 정하고 가면 그나마 덜 흔들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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